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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조금 다른 의견을 조금 말해보자면, 본 글의 목표(인류 전체가 온전히 직접 소유하는 사운드머니)를 인류의 역사 속에서 단 한번이라도 달성하거나 달성하려고 한 적이 있는지 우선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류문명 역사와 함께한 금이라는 돈도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거나 혹은 목표 그 자체로도 삼지 않았습니다. "지구 인구 전체가 소유"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단순 기술적인 계산으로 판가름하는 것은 어쩌면 비트코인이 원래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모든 사람이 쓰기 위해 탄생했다기 보다는 "돈"이 되기 위해 나왔습니다. 이 "돈"이 사운드머니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이후에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되는 것은 "효과"입니다.
그리고 이 효과는 목표가 아니라 목표로 가는 길에 얻게 되는 부가적인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비트코인의 확장성을 개발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은 그에 따라서 계속 나올 것입니다. 이또한 비트코인이 가는 길에 얻게되는 부가적인 효과입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사운드머니라는 진정한 "돈"이 되어가는 이 역사의 현장에서 우리는 이러한 부가적인 효과에 단순 기술적인 계산을 대입하여 숲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되면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레이어 전쟁은 이제 시작이고 눈여겨 봐야할 것은 맞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진정한 "돈"이 되어 기존 시스템을 바꾸고 우리에게 번영의 길을 열어주는 데에 있습니다. 
 뇌피셜로 쓴 글이라 피드백을 받고 싶었는데,  긴 답글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모든 류의 돈을 뛰어넘는 사운드 머니라는 데에는 여기 계시는 모두가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 시킬 것이라는 데에도 당연히 동의하구요.

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었던 건, 한정된 수명이 있는 우리에겐  utxo도 굉장히 희소한 자원이라는 얘기였습니다.
utxo가 매우 희소하다는 생각이 드니 비트코인을 보는 제 시각도 약간 바뀌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모두가 중요한 거래는 메인체인, 가벼운 거래는 라이트닝으로 쓸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적어도 현재 처리량 기준으로는 메인체인에 등록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안돼 보이거든요.

비트코인의 동작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될수록 이에 대한 이해도 달라 진다 생각하기도 하구요. 이걸 문제로 봐서 확장성을 개선 해야된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저처럼 utxo도 어쩔수 없는 희소한 자원이고 저는 저와 가족을 위해 많이 가져야 하겠다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덕분에 생각해볼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ㅋㅋ
네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동의합니다.
좀 더 나아간다면,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총발행량과 블록사이즈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한정된 블록사이즈가 있기 때문에 UTXO 또한 희소하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분명 우리 세대(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훗날 역사상 가장 운이 좋은 세대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희소한 인공물에 자신의 족적을 남기는 것이니까요.

한편, 이러한 희소성이란 특징을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이 계속 많아진다면 과거 블록사이즈워 때처럼 또 한번의 혼란이 야기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겠지요.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과 블록사이즈의 희소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발판삼아 사용성과 확장성을 논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올바른 길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완전히 동의하는 바입니다.
언급드린대로 '어쩔수 없이' utxo가 희소하다 생각하고, 사실 메인넷에서는 개선할 방법이 없다 생각합니다.